2023년 6월 10일
공주 계룡산 동학사~남매탑 코스 등산기
등산을 막 입문한 시기에 무슨 용기가 났었는지 예전 기억을 되살려 동학사 코스를
오르기로 결심하고 실행했는데, 몸 단련이 전혀 되어있지 않고 마음만 앞선채
등산의 호된 맛을 본 곳으로 기억된다.
항상 산을 오를 때는 늘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산을 얕봐서도, 스스로에게 자만해서도 안된다 생각하며 산을 오른다.
얕보고 자만해서 힘들었던 경우도 많았다.
>> 계룡산의 경우도 등산에 필요한 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 산을 오르기 전에 산에 대해 공부를 했는지?
>> 산을 오르기 위한 준비를 했는지?
위 3가지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고 들이댄 첫 산행기이다.
주차장에서 동학사를 거쳐 관음봉 오르는 길에 계단이 다수 있는데 그늘구간이어서 좋았지만,
계곡을 가로질러 관음봉 정상에 다다르는 길이므로 경사가 상당하고 계단이 많이 있다.
한가지 좋은 점이라면 계곡을 지나게 되어 그늘이 많다는 것이다.
은선폭포를 향한 계단은 그래도 나쁘지 않았으나,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으로 오르는 계단은 높이가 일반 계단과 다르게 1.3배 정도 되어
다리힘이 부족할 경우 매우매우 힘들다.
처음 오를 때 그 부분에서 100여개 오르고 쉬고,,,
매우 느리게 올랐던 기억이 있다.
https://photos.app.goo.gl/uUz3up1GmyvP4f229
관음봉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는 은선폭포 조망이 좋고, 파노라마 조망은 없다.
관음봉 정상에 서면 주위를 다 돌아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다.
https://photos.app.goo.gl/VSJpcgumn9EZbMX7A
https://photos.app.goo.gl/A86JXa1oiein67JP8
관음봉에 이르러 알았지만 오를 수 있는 정상에서 삼불봉이 관음봉보다 높지만
정상이 아닌 능선의 봉우리여서 관음봉이 정상석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가는 길 곳곳이 철제계단이어서 물기가 있을 경우 미끄럽고 여름철 벼락이라도 있을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능선길을 따라 걷기 때문에 벼락이 있을 경우 피할 곳이 없다.
건강과 보람을 위해 등산을 하지만 위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6월초였지만, 날씨가 좋아 덥고 습기가 높았던 날로 기억되는데,
0.5리터 물 한병 반으로 호기롭게 시작한 등산에서 중간에 샘물의 유무도 모른채
오르다보니 물도 부족하고 샘은 어디있는지 알 수 없고, 정말 힘든 산행을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등산 도중 타인의 물을 얻는 행위는 매우 염치없는 행동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등산을 동네 산책수준으로 보거나 산을 얕보는 행위에 지나지 않음이기 때문이다.
물을 넉넉하게 준비한 마음씨 좋은 산인을 만난다면 모를까 대부분이 본인것만
준비할 텐데 얻어먹으면 많이 얄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마다 다르긴한데, 관음봉 > 남매탑 하산코스는 잘하지 않는 것인지
내려오는 동안 3팀을 만났다.
떨어진 체력과 목마름으로 고생하다 남매탑옆 상원암에 도착하니
입구에 있는 샘물이 어찌나 반갑던지 연거푸 물을 2통을 채워 마시고 나니
정신이 들고 산을 얕본 본인이 부끄러웠다.
게다가 등산화와 트래킹화도 구분못하던 상황이어서 신고온 트래킹화가
장거리 산행에 적합하지 않아 발바닥 또한 말이 아니게 아팠다.
첫 산행을 하며 맥모닝과 0.5리터 물 한병 반으로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준비안된 체력과 부족한 먹거리로 많이 힘들었음을 고백한다.
계룡산은 돌이 많은 악산으로
절벽따라 오르는 길은 계단이 많고,
남매탑 코스는 박석구간이 길어 신발이 튼튼하지 않으면
발바닥이 매우 아프다.
그나마 걷기 좋았던 곳은 관음봉-남매탑 이어지는 능선길이었다.
동학사에서 화장실 해결하지 못하면 중간에 작은일이든, 큰일이든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 그러니 출발전 동학사 입구 화장실에서 몸과 마음을 다지고오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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