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광덕산(강당골 → 광덕산 → 장군바위 → 계단&너덜길 → 강당)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아산, 천안 최고봉 광덕산 정상 도전하기로 함
아산, 천안은 산이 낮고 산맥이 다소 부실해서 큰 계곡이 없는 고장이다.
충북, 강원, 계룡을 가면 산세가 커서 계곡에 어마무시한 물이 흐르는데, 노잼의 고장답게
계곡도 조그만해서 노잼이다. 딱, 발담그고 꼬꼬마 물놀이 하기에 적당한,,,
그래서 태풍이 불어도 산에 걸릴게 없으니 후다닥 지나가는 고장이기도 하다.
호우 또한 마찬가지로 구름이 걸릴만한 산이 없어 후닥 지나가는 천혜의 축복(?)이 있다.
광덕산 들머리는 강당골 주차장으로 했는데,
첫 산행이기도 하고 주차장이 잘되어 있어 흙밭보다는 나아서이다.
강당골 주차장은 손씻을 물도, 화장실도 잘되어 있으나 여름피서철과 가을 단풍철을 제외하고는
상시관리가 다소 부족하다. (냄새가,,,,,)
먼지털이 에어건도 있고, 계곡주변 음식점이 있어 여러모로 이용하기엔 편리한 곳이다.
도착시간이 어중간한 경우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외암마을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거기서 이곳까지 편도 2km 정도 떨어져 있다.
계곡은 작지만 좌우 우거진 나무숲으로 인해 매우 시원하다.
수량이 부족하니 딱 발담그고 꼬꼬마 물놀이용으로 적합하다.
취사는 안되니 도시락이나 손질된 즉석음식을 가지고 오면 된다.
강당골에서 능선으로 광덕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펼쳐지는데, 방문객이 많은
등산로여서 길 컨디션이 매우 좋다.
날벌레가 군데군데 많은건 비밀이니 모자는 꼭 쓰자.
능선길인데 살짝 가파른 구간과 능선이 뒤섞여 있어, 적당히 몸이 힘든 코스다.
능선 내리막길도 친절하게 계단식으로 다니기 쉽게 해두었다.
광덕산 둘레로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데,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으나 길이 헷갈릴 때는 임도로
계속가면 마을길이나 큰 도로로 나가게 되어있다.
위 팻말처럼 광덕산 정상 1km전부터 가파른 언덕계단이 나타나는데,
능선따라 무난하다 생각했다가 막판에 힘을 쓰게 되는 구간이다.
1km 급경사를 오르고나면 나타나는 정상비,
광덕산 정상이 웃긴게 아산과 천안의 경계여서 정상석이 두개다.
경계에 있는 산 정상은 행정구역에서 서로 자기구역 정상석 세워놓고 땅따먹기 하는
곳들이 제법있다. (지역이기주의)
원래있던 정상석과 그 옆에 천안에서 세운 정상석이 별도로 있다.
정상에서 아산방향으로 바라본 방향
정상에서 천안방향으로 바라본 방향(아산방향 뷰가 더 낫네)
정상에서 한숨 돌린 후 장군바위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강당골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구간내내 숲그늘이어서 햇살을 직접 받는 곳이 없다.
정상은 나무가 없어서 햇살에 그대로 노출되니 토시나 모자로 잘 가리는 것이 좋다.
물마셨더니 장군이 되었다는 장군바위 안내문이 있다.
장군바위 약수터라해서 바위 밑을 바라보니 이끼에 맺힌 물이 뚝뚝 떨어지는 곳인데,
날벌레 소굴이 되어있었다. 당연히 마실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약수터를 지나면서 하산길 내내 너덜바위길이 계속 이어진다.
계곡따라 하산하는 길이기 때문에 다소 경사가 있고, 몸무게가 발끝으로 몰리기 때문에
스틱과 발 컨디션 잘 봐가면서 천천히 내려오는 것 추천한다.
군데군데 계곡과 만나는 곳이 있어서 땀도 식힐 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 등산 초보이기도 하고 하체힘이 생각보다 부족해서 걸음속도도 나지 않고
쉽게 지치기도 하는데, 휴식시간을 적절히 가지면서 등산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럴 엄두가 없이 등산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광덕산 명산100에 등재된 산인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하지만 험해서 가기 힘든 산도 아니다.
취미생활로 등산을 하지만, 골병들지 않게 등산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된 날이다.
광덕산
숲과 계곡을 끼고 있어 시원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
탁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는 산
아산과 천안이 서로 본인의 정상석을 자랑하고 있는 산
큰 산을 도전하기전에 단련할 수 있는 적당한 높이의 산
등산로가 매우 잘되어 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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