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활동 목적에 따라 필요한 신발들이 있다.
달리기엔 조깅화, 클라이밍엔 클라이밍화, 워터파크엔 아쿠아슈즈 ,,,
등산을 하기 위해서 신발이 필요한데, 어느 상황에 '이런 신발을 신어라' 라는
안내는 부실하거나 없었다.
나는 자동차는 타이어, 걷는데는 신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이어는 제동과 조향에 매우 중요하고,
신발은 장거리 보행에 있어 몸의 피로와 다리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즈막한 산이나 가파르지 않고 길이 잘되어 있는 산을 오를 때는
일반화(혹은 조깅화)
5~10km 정도의 둘레길을 걷거나 2시간 이내 왕복 가능한 산을 오를 때는
트래킹화(혹은 경등산화)
10~30km 정도의 산행을 하는 경우는
중등산화(미드컷)
용도에 따라 구매를 달리하는 것보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다면, 중등산화를
한켤레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등산화도 산악구보정도는 너끈하다.
(명산100을 하다보니 블랙야크 gtx 라인으로 구매하게 되었음)
신발마다 메이커와 용도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일반화 >> 트래킹화 >> 중등산화 순으로 금액이 상승한다.
지금부터 간단하게 각 신발별 신어본 경험을 공유하겠다.
일반화
등산이 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신고 다니던 일반화를 신고
동네뒷산을 갔었는데, 일단 바닥 홈이 얕아 잘 미끌어지고, 돌을 밟을 경우
발바닥이 아픈 경험을 했었다.
일반화는 보도블럭 기준이어서 신발밑창이 무르기 때문이다.
트래킹화
구매할 때 판매원에게 물어봐도 모르기 때문에 적합한 대답을
해주지 않아 트래킹화 신고 등산다니다 밑창 털려서 4개월만에 수선받았다.
트래킹화는 걷기와 달리기에 적합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밑창이 등산화 대비 좀 무른 느낌이 있어 밑창의 돌기 같은 것이 잘 뜯겼다.
왕복 10km이내는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산마다 등산코스가 제각각이어서
욕심이 생기니 보통 14km정도를 다니게 되면서 트래킹화 망가지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아이더 트래킹화를 신고 있는데, 밑창 털려서 수선을 받으니
타이어 재질같은 고무밑창으로 수선되어 왔는데, 엄청 튼튼한 것 같다.
동네뒷산 산행에 주로 신고 있다.
등산화
트래킹화 신고 다니다 밑창수선을 받고난 이후 신발무게가 1.5배는 무거워져서
드디어 등산화를 사게 되었다.
등산다니다 보면 잔돌이 신발내부로 들어올 경우가 종종 있어 귀찮음이 있었다.
그래서 미드컷 등산화로 구매하게 되었다.(잔돌 신발 침입을 막아준다)
트래킹화와 등산화의 결정적 차이는
바닥쿠션감과 장거리 산행에 따른 피로도이다.
등산화는 너덜길이나 바위길을 걸어도 발바닥의 피로도가 트래킹화 대비 낮고,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피로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동일한 체력이어도
장거리를 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신발은 장거리를 걷게 되므로 발에 땀이 많이 차게 된다.
따라서 땀에 대한 통기성이 좋은 신발로 선택해야 한다.
등산이 끝난 후 신발을 벗었을 때 양말이 젖는지 아닌지를 보면 확인가능하다.
여름철엔 발냄새,
겨울철엔 동상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
또한 등산화에 신는 양말은 계절에 상관없이 두툼한 전용 양말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 굴러댕기는게 밀레여서 밀레양말 신고 다님)
전용양말을 신으면 발에 땀도 적게차고 발의 피로도도 일반양말 대비 적다.
등산화 구매 기준에 있어 호불호가 있겠지만,
보아다이얼 타입은
와이어로 신발을 고정하다보니 끈에 대한 탄성이 부족하다.
발등 모양이 사람마다 제각각이어서 혹시 발등뼈의 돌출이 심하다면
보아다이얼 타입보다는 끈타입을 추천한다.
보아다이얼이 매우 편리하긴한데 와이어이기 때문에 발등에 가해지는
압력이 균일하다.
발등뼈가 좀 돌출되었다 생각되면 싱글보아 보다는 더블보아를 추천한다.
발등고정과 발목고정을 달리 할 수 있어 매우 좋다.
다만, 싱글보아 대비 조금 더 비싸다.
아니면 귀찮아도 끈타입으로 해서 매번 묶는 것 추천한다.
왼쪽 발등뼈가 아파서 신발수선을 한번 받았는데,
블랙야크 서비스 대만족이었다.
서비스 내용은 신발 열성형을 했다고 한다.
그 뒤로 잘 신고 다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등산화 구입에 적합한 팁은
등산화를 구입할 때는 저녁시간에 가도록 하고,
낮에 좀 걸어서 발이 약간 부은 상태로 만들면 더욱 맞는 신발을 살 수 있다.
등산양말을 신고가면 더욱 좋지만 준비하지 못했다면,
신발매장에서 등산양말 빌려서 신발을 신어보면 된다.
또한 등산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에 약간의 여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여유가 없다면 장거리 산행에 발이 붓게 되는데 신발이 감당하지 못하면 심할 경우
엄지발톱이 뽑히는 참사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신는 신발보다 한치수 크게,
무턱대고 한치수 큰 신발보다는 발이 부은 상태에서 등산양말 2켤레 신고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의 여유가 있는 상태일 것.
직전에 등산양말 두툼한 것을 2켤레 신으라 한 이유는,
겨울산행을 가지 않는다면 필요없지만 겨울산행은 발이 시리기 때문에 한켤레로는
동상을 맛보기 딱 좋다.
아무리 좋은 신발을 사도 발이 부어 신발내 발가락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번 내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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